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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몰디브 6박7일 자유여행 - 1편 (코코기리 리조트, 현실 비용 후기)

by dawoney 2026. 7. 11.

몰디브 자유여행 후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몰디브는 늘 신혼여행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나랑은 조금 먼 여행지라고 생각했었다.

원래는 2025년 황금연휴 시즌 유럽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남편이랑 둘 다 갑자기 몰디브에 꽂혀버렸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몰디브 여행을 알아보기 시작해서 10월은 몰디브 우기라 2026년 2월로 결정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여행사 패키지도 같이 찾아봤는데 가격도 꽤 높았고, 일정이나 리조트 구성도 우리가 원하는 느낌과는 조금 달랐다. (보통은 4박 구성이 많고, 1박을 추가하면 우리 예산에서 훅 벗어났다..) 그래서 결국 항공권부터 리조트까지 전부 직접 예약해서 자유여행으로 다녀오게 됐다.

 

다녀오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건 하나였다. 

 

생각보다 몰디브 자유여행이 어렵지 않았다는 것!

 

물론 몰디브 자체가 저렴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숙소 타입이나 식사 옵션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현실적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했고 왜 그렇게 선택했는지, 그리고 실제 비용은 어느 정도 들었는지 한 번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몰디브의 아침 by 드론샷

 

 

우리는 날씨가 가장 좋다는 2월에 6박 8일 일정으로 다녀왔고, 코스는 이렇게 구성했다.

• 말레 시내 1박

• 리조트 5박 (비치빌라 2박 + 워터빌라 3박)

 

항공은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했고 아부다비를 경유해서 이동했다.

몰디브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경유를 해야 하는데, 우리는 첫날 바로 리조트로 들어가지 않고 말레 시내에서 1박을 했다.

 

이건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몰디브는 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다시 스피드보트나 수상비행기로 리조트 이동을 해야 하는데, 장거리 비행 직후 곧바로 리조트까지 들어가는 게 생각보다 꽤 피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비행기 연착이나 수하물 문제가 생기면 일정이 꼬일 수도 있어서 첫날은 조금 여유 있게 잡았다.

 

말레 시내는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현지 분위기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풀고 안전하게 리조트 입도를 준비하기 위한 일정으로 대만족이었다.

 

 

리조트는 코코기리 아일랜드 리조트(Cocogiri Island Resort Maldives)로 결정했다.

코코기리 리조트

 

 

몰디브 리조트는 가격 차이가 정말 큰데,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기준은 크게 네 가지였다.

 

• 너무 비싸지 않을 것 (가성비)

• 워터빌라가 현대식 건물이 아닌, 지붕이 짚으로 되어 있어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날 것

• 하우스리프 수중환경이 좋을 것 (제일 중요! ⭐)

• 수상비행기 대신 스피드보트로 이동 가능할 것

 

처음에는 유명한 럭셔리 리조트들도 많이 찾아봤는데, 현실적으로 가격 부담이 꽤 컸다. 그러다 코코기리를 알게 됐는데, 몰디브 안에서는 비교적 가성비 리조트로 꼽히는 곳이었다.

 

국내 여행객들에게 대중적인 신혼여행 리조트는 아니다 보니 후기가 거의 없어서 처음엔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하우스리프와 수중환경에 대한 해외 평이 워낙 좋아서, 스노클링이 주 목적인 우리 부부와 잘 맞을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정말 대만족이었다!! 

 

리조트 바로 앞에서 스노클링만 해도 물고기가 쏟아졌고, 하우스리프에서 거북이도 거의 매일 봤다. 마지막 날에는 워터빌라 앞에서 이글레이 떼도 만났는데, 아직도 그 경이로운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비용을 조절하기 위해 비치빌라 2박 + 워터빌라 3박 믹스로 예약했다. 워터빌라만 계속 숙박하면 숙박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초록초록한 감성의 비치빌라에서 지내다가 중간에 낭만 가득한 워터빌라로 이동하는 동선으로 짜봤다.

개인적으로 이 조합을 정말 추천하고 싶다. 비치빌라와 워터빌라는 분위기가 생각보다 꽤 다르고 각각의 장점이 확실하다.
비치 빌라는 초록초록 느낌과 바다의 조합이 너무 예쁘고, 워터빌라는 문만 열면 바다로 빠질 수 있어서 진짜 “내가 몰디브에 왔구나” 싶은 감동이 몰려온다.

비치빌라에서 바라본 풍경
비치빌라 앞 수영
워터빌라

 

식사는 올인클루시브(전 일정 식사 및 주류 무제한) 대신 하프보드(조식+석식)를 선택했다. 우리 부부는 술을 마시지 않아 올인클루시브 뽕(?)을 뽑기 어려울 것 같았다. 게다가 코코기리는 식당이 뷔페식 레스토랑 하나뿐인데, 5일 동안 같은 곳에서 하루 세 끼를 계속 먹으면 조금 질릴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조식과 석식만 포함된 하프보드로 예약했고, 점심은 한국에서 야무지게 챙겨간 컵밥, 라면, 간식들로 해결했다. (캔콜라도 말레 시내에서 미리 몇 개 사 들고 들어갔다. 리조트 안은 비싸니까!)

이 방법은 생각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아침 든든히 먹고 스노클링 즐긴 뒤, 숙소에서 먹는 컵라면 맛은 진짜 꿀맛이었다. 식당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 페이스대로 쉴 수 있어서 훨씬 자유로웠고, 무엇보다 식비 부담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었다. 몰디브 리조트 내부 물가가 워낙 사악하니, 술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하프보드 + 한국 음식 챙기기' 조합을 강력 추천한다.

 

그래서 우리가 다녀온 몰디브 자유여행의 6박 8일 전체 비용은 대략 이 정도였다. (2인 기준)

• 항공권 : 260만 원

• 리조트 : 365만 원

• 왕복 스피드보트 : 64만 원

• 로컬 투어 비용 (샌드뱅크, 널스샤크) : 37만 원

• 말레 숙소 (1박) : 8.8만 원

• 식사 및 기타 비용 : 약 15만 원 

💰 총비용 : 2인 기준 약 740만 원

 

물론 적은 돈은 아니지만, 직접 발품 팔아 준비해 보니 몰디브가 무조건 초호화 신혼여행만 가능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정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어떤 리조트를 선택하고 식사 옵션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현실적인 예산 안에서 인생 여행을 만들 수 있다.

 

직접 준비한 자유여행이라 원하는 방식대로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만족도가 배가 되었다.

특히 스노클링과 예쁜 풍경 외에도 좋았던 건 워터빌라에서 보낸 밤 시간이었다.

매일 밤 선베드에 나란히 누워서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을 보며, 파도 소리를 들으며 남편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음 글에서는 우리가 다녀온 코코기리 리조트에 대한 아주 솔직하고 디테일한 후기를 들고 오려고 한다. 리조트의 리얼한 장단점부터 하우스리프 수중환경, 스노클링 포인트, 식사 퀄리티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볼 테니 기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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